SNUCSE 본신물 폐쇄를 보며

SNUCSE에서 "본자신문물" 게시판이 폐쇄됬다.
게시판 업로더중 하나였던 친구가 익명으로
아쉬움과 미안함이 섞인 솔직한 글을 썼다.

읽으면서 예전에 과방판 CD를 부수던 기억이 났다.
의도했던 대로 소비되지 않은 책임을 제작자가 지고 물건을 회수해야 하다니
CD를 부수며 몹시 화가 났다.
 
게시판을 닫은 후배 녀석과 글을 쓴 후배녀석
나와 다르지만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역사는 반복되는구나(?)

(이걸 읽을것 같지는 않지만)
후배 녀석들에게 바라는게 있다면
좋아하는걸 나누고 싶었던 마음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거.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과방판 부수고 소심해져서
나누는데 회의를 느꼈었거든


p.s.
취향의 존중이 절대선이란 말이 하고싶은게 아니에요.
나눔이나 다양성존중은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수 많은 가치중 중 하나죠.
나누고자 했던 것이 통제를 벗어나고 의도와 다르게 변질되어 버려서
그것을 자기 손으로 없애야 하는 상황의 안타까움을 말하고 싶은거지.

Posted by 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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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Dish 2009/06/14 02:33 # M/D Reply Permalink

    어느 때보다 취존중이 필요한 시대인데 말이죠 - 3- ..

    1. 발당 2009/06/14 12:22 # M/D Permalink

      단순히 취향을 존중하느냐 종중하지 못하느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
      무언가를 시작한 사람의 의도와 관계없이 여러 사람이 참여하면 정체성은 달라지기 마련이거든. 정체성이 이상해지면 시작하면 시작한 사람은 발을 빼던가 끝내던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거지. "내가 하고 싶은건 이게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한탄하면서. 그 아쉬움은 오히려 내 뜻을 이해하지 못한 우리편에게 돌아가지 않나 싶어.

  2. kek 2009/06/14 10:15 # M/D Reply Permalink

    근데 아무리 나눠줘봤자 결국 돌아오는건 회의감뿐인게 맞는거 같아요.

    1. 발당 2009/06/14 12:24 # M/D Permalink

      일단 나누고 나면 "내가 나눠준 것" 이라는 생각을 버려야지뭐.
      그렇지 않으면 시작하고 상처받고 반복하다가 지쳐버릴껄.

  3. 워니 2009/06/14 11:19 # M/D Reply Permalink

    헐 과방판 없어진데 무슨 사연이 있었던거야!?!?
    내사랑 과방판 왜 없어졌나 궁금했는데 ;ㅁ;

    1. 발당 2009/06/14 12:26 # M/D Permalink

      이 글을 포스팅한게 실수지만,
      지나간 일 자꾸 이야기하면 뭐합니까 :)

  4. 디지츠 2009/06/14 22:07 # M/D Reply Permalink

    흐흐. 왠지 저라면 왜 나한테 책임을 물으시냐고 할 거 같지만..
    왠지 건전한 사고를 하고 있는 거 같아 부끄럽군요.

  5. 飛烏 2009/06/15 07:09 # M/D Reply Permalink

    그 익명의 글을 찾고 싶은데 안보인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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