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서 어떤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도망갈 사람들이 여럿 있을것 같으니 어떤 문제라고 해둡시다.
작년 여름 쯤에 직관적인 방법이 보이지 않아서 우회하는 풀이법을 찾았습니다.
지저분하지만 최초의 풀이법이라 엄청나게 흥분했고
4월에 마감하는 학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달에 걸쳐서 정말로 되는지 확인해보고
증명과 설명을 다듬으면서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지 세주째.

갑자기 직관적인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깔끔한 방법이 보이고 보니 기존의 접근이 (특히 증명이) 영 거북합니다.
그런데 직관에 대응되는 수학적인 기술법을 찾고 증명까지 완비해서
4월 학회까지 논문으로 쓰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던 일을 먼저 마무리지어야 합니다.

학부시절에는 과제 마감이 코앞에 다가와도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나면
딜레이 해버리고 새로 짜곤 했는데, 논문은 그럴 수가 없으니 답답하네요.

비슷한 상황에 연구자에게만 있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제 경우야 전 세계에세 같은 문제를 푸는 사람이 거의 없는 만큼
다음 학회에 내도 선수를 빼앗길 걱정이 적어서 순전히 기분문제일 뿐이지만,
다른 직종에서는 어떤가요?

Posted by 발당


Comments List

  1. D.L 2010/01/15 08:22 # M/D Reply Permalink

    뭐 누구나 언제나 겪는 문제인듯 해...
    이상적으로는 언제나 리팩토링(?) 하는 거겠지만,
    현실에서는 결국 답은 하나인것 같아
    "아직 키를 돌릴 수 있는 단계면 돌리고, 아니면 다음을 기약하기"

    매번 더 좋은 생각이 날 때마다 다시 하다보면
    보통 영원히 안 끝나니까 말이지

  2. 飛烏 2010/01/18 20:30 # M/D Reply Permalink

    D.L의 말에 동의 한표..
    이신바예바에 대한 비난 중에 이런 게 있었지.
    "원래는 한번에 더 높게 뛸 수 있으면서, 일부러 한단계씩 올린다."
    개인적으로 저게 왜 비난거리인지는 모르겠어서..
    말그대로 경쟁자가 없다면[정말 그런지는 봐야알겠지만]
    한단계씩 올라가는 것도, "난 열심히 하고 있어요"를 보여주는 척도가 될 수 있지 않을까나.
    ...순전히 보여주기 용이란 생각도 들긴 하지만;

Leave a comment
지난주말 연구실 워크샵가서 멍하니 앉았다가 생각난 아이디어가 있어서 적어본다.
-------------------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을 보면 웹브라우징도 되고 PDF등의 문서를 읽을 수 도 있다.무겁게 들고다니는 것이 질색이라 학부때 노트한권에 펜하나 들고다닌 나로서는 터치폰에서 논문을 읽을 수 있다면 가방이 매우 가벼워질터라 내심 기대가 컸다. 그런데 화면은 작은데 문서를 화면에 맞춰 렌더링해주지 않아 오래보기는 힘들어보인다. 웹페이지야 브러우저가 발전하면 된다고 하지만, PDF나 DOC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싶은 것

작은 기기에서 큰 화면을 가정하고 만든 문서를 편하게 보고 싶다. 편하게라 함은

1. 작은 화면에서 보기 편한 형식으로 변환되서 보여야 한다.
2. 문서를 열때 열리는 시간이 길면 안된다. 변환은 사전에 이루어져있어야 한다.
3. 모바일 기기의 문서함은 작업용 컴퓨터의 문서함과 자동으로 동기화되어야 한다.


아이디어:

스마트폰 치고 이메일이 기능이 없는 놈이 없으니, 이메일을 이용하면 좋을듯. 나는 이미 집, 연구실, 넷북의 문서동기화를 메일서버로 하고 있다. 변환용 프로그램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절차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겠다.

1. 사용자는 읽고싶은 문서를 메일에 첨부하여 "Inbox" 계정으로 쏜다.
2. 서버는 Inbox계정에 들어온 파일을 자동으로 처리해서 "DocuBox"계정으로 쏜다
3. "DocuBox"계정은 모바일용과 사무용으로 나눠서 다르게 처리된 문서를 보낸다.
4. 클라이언트에 적당한 플러그인을 깔면 제법 편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점

가장 큰 문제는 완성도있는 변환용 프로그램이 있느냐. 아이폰용 Stanza가 가장 근접한 프로그램인듯 하지만, 연구실 형의 평으로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한다. 찬찬히 생각해보면, 변환도 단순히 모바일 기기용 화면에 맞는 PDF로 변환하면 안될듯 하고, 사용자가 읽으면서 컨탠츠를 제거해 자기만의 서머리로 만들어갈 수 있다던지, 노트를 쓰기 편하다던지 하는 부가기능이 있어야할 것이다.

결론

1. 변환기 먼저 만들자
2. 변환기 만들기 귀찮아서 스마트폰 안쓸거야 아마

P.S
지지난번 포스팅 "요즘의 삽질"에 대해서, 궁금해하실까봐
릭한게 어느 놈 클릭한건지 잡아내는 로직이 들어간 프로그램의
깔끔한 모델은 어떤 것일지 고민하느라 진행이 멈춰있음.
(정작 세틀러는 그부분 발로 구현되있더만...)

Posted by 발당


Comments List

  1. 디지츠 2010/01/13 14:30 # M/D Reply Permalink

    먼저 발로 구현하고 일단 보이는 결과부터 만들긔. ㅋㅋ

Leave a comment

블로그 이미지

정착

- 발당

Notices

  1. Info

Calendar

«   2010/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Bookmarks

Site Stats

Total hits:
142573
Today:
73
Yesterday: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