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에 본 것들

드라마 [흔히 있는 기적]
아주 느린 호흡으로 그려지는 삶
일본은 드라마에 삶을 비춰보기도 하나보다


영화 [로마의 휴일]
너무 많이 인용되어 처음 보는데도 낮설지 않더라.
그리고 원작의 강렬함.


영화 [시네마 천국]
세 번째. 나의 열정 없음이 슬프다.


영화 [작전명 발키리]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 인간으로 살아있기
그 세팅에 백경의 인간군상을 풀어놓기


영화 [쉰들러 리스트]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 인간으로 살아있기
오스카 쉰들러를 키워낸 것은 무엇일까?


영화 [Ground Hog Days]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again


영화 [Taken]
지영형 말하길, "이게 아버지의 사랑이다"
내 생각에는, 이것도 약해요.


영화 [What a Wonderful Life]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again


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히치콕" 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의미
정보를 어떻게 한정하여 의미를 증폭시킬까


책 [처음 처럼 예배하라]
"아내에게 꽃을 선물하면서. 내 의무야 라고 말한다면 아내가 어떻게 생각할까?"

방학하고 무위도식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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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Suddenly I See - KU Tunstall

등교 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둘다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오프닝 장면이 떠올랐다. 다른 꿈을 자진 많은 사람이 서로 다른 일을 하기 위해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왠지 유쾌하게 느껴지면서 "Suddenly I See"가 몹시도 듣고싶어졌다. 학교에 오자 마자 찾아 들었다. 영상과 함께할 때 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4년전, 4 nonblondes 의 "What's Up" 을 처음 들은 때와 같은 감정. 이 사람 참 솔직하고 진지하고 박력있구나. "인간이고 싶다"는 마음을 노래했구나.


p.s
노래를 듣다보면 종종 여자는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는 강한 척 할지라도 대로 자신을 노래에 온전히 드러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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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08년 하반기에 본 것들

[존 말코비치 되기, 1999]

[티파니에서 아침을, 1961]

[이키루, 1952]

[End of Spear, 2008]

[Sabrina, 1954]

[Serendipity,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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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niea 2008/12/08 03:21 # M/D Reply Permalink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말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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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5집

김진표 5집

김진표 랩의 매력은 장식되지 않은 솔직함에 있다. 솔직함이 장점일 수 있는 것은, 투명한 곡 너머로 보이는 정신이 매력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패닉에서부터 솔로 4집까지의 음악을 통해 볼 수 있던 김진표는 매력적이었다.

4년만에 나온 5집 앨범. 5집 너머로보이는 모습은... 내가 알던 투박한 젊은이는 어디가고 놀길 좋아하는 젊은오빠가? DJ.DOC가 김진표5집의 가사로 랩을 해도 어울리겠다. (DOC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김진표는 DOC와 다른 이야기를 하던 사람이라는걸 지적하고 싶었다)

음악적으로는 성숙했다는 전제하에서, 래퍼는 "어떤 이야기를 노래하는가"가  그리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야기하는가" 두가지 조건으로 평가된다고 생각한다. 4집까지의 진표횽아는 두가지 기준에서 모두 독특한 위치에 있었다. 이제 "이야기꾼"으로서는 더욱 발전했지만 노래하는 내용이 평이해져버혔다. 독보적인 래퍼에서 랩좀 잘하는 래퍼가 되버렸다.  하기는 평범한 이야기를 거품없이 노래하는 래퍼도 필요하다.

P.S 
이상의 내용은 오로지 랩의 내용에만 국한된 것입니다.
음악적으로 타협하지 않는 자세와 과장없는 솔직함은 건제합니다.
Extraordinary는 아니지만 Flawless라는 수식어는 붙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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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8/09/01 17:28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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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Uehara Hiromi

허승 소개로 알게된 피아니스트 Hiromi

Kungu fu World Champion이란 약간 정신나간 (그래서 마음에 드는) 곡으로만 기억하고 있다가 오늘 우연히 Youtube에서 피아노 연주를 듣게되었다. Kung fu world Champion에서 사용한 싸이키델릭한 악기도 훌륭했지만, 피아노가 그녀 내면의 목소리의 질감과 감성을 훨씬 잘 살려주는 듯 하다. 악기에 대한 완벽한 통제, Concrete하게 음을 느끼는 감각, 음악위에 이야기를 얹는 방법을 갖추고 그 위에서 울고 웃고 수다떨고 춤추는 아가씨다. 음악은 언어라는 말에 이토록 딱 들어맞는 음악가도 드물지 않을까.

황홀한 음악 그리고 황홀한 아침이다

Kungu fu World Champion
http://kr.youtube.com/watch?v=z-z6n0gm918

Love and Laughter
http://kr.youtube.com/watch?v=lviFjwS5Vr0
http://kr.youtube.com/watch?v=U7xMBcXXCEE

칙 코리아 와의 Spain 현연
http://kr.youtube.com/watch?v=BRU1o-sCnqY
http://kr.youtube.com/watch?v=8DTWa96M5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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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inNie 2008/06/26 18:40 # M/D Reply Permalink

    나는 jstrane 블로그 갔다가 알았음
    근데 내가 너한테 언제 소개시켜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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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2008년 3월

[My Life, Isadora Duncan]


강렬한 천재는 번개탄의 불꽃처럼 피어서 진다.
그들이 흘린 시즙위에 피어서지고 또다시 피어나는 무수한 삶이
그들이 견뎌야 했던 이름 없는 날을 보상할 것인가


[칼의 노래, 김훈]

현실이란 시궁창에서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사람은
시궁창을 짊어지고 있지 않기에 더욱 절박하게 현실을 그린다.
그러나 인간의 지각 틀은 한 세상을 담아내기에 적절치않다


[현의 노래, 김훈]

칼과 현은 작가와 공명하여 문장으로 피어났다
문장은 잡지 못하는 것을 쫒고 허망함은 글 속에 견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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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08년 3월

정리하지 않으면서 너누 많이 보고 읽은지라
자세히 정리하지 못하고 세줄요약.

[The hours, 2002]

한세상 가치있게 살아보고자 온갖 질문을 던짐으로서
가뜩이나 짧은 生의 일부를 의미없이 흘려보내는 아이러니
그리고 소름이 돋는 연기의 향연
 

[Darzling Limited, 2007]

한 걸음 나가기 위해 얼만큼 찌질대야 할까
과정의 찌질함마저 유쾌하게 바라보려면 얼만큼 찌질대야 할까
삶을 바라보는 독특하지만 따뜻한 시선


[Elizabeth Town, 2005]


진창을 구르면서도 끝없이 솟아나는 생의 강렬함
그리고 생이 의지를 표출할때 가장 즐겨찾는 페르소나 = 사랑
더 달려갈 수 도 있었는데, 멈춰서는 아쉬움



[Amadeus, 1984]

큰 예술가와 큰 미치광이는 차이가 없다
남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데 어떻게 정상일 수 있나
그러므로 젊은 천재는 볼 수 있어도 대가를 만나기는 어렵다
미치광이가 대가로 자라나기까지 세상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Romeo and Juliet, 1968]


삼일만에 죽음에 이른 사랑에 의구심을 품는 자
"종족번식 이데아"가 인간을 통해 벌이는 사기극이라 말했던
쇼펜하우어보다도 사랑을 모르는게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2003]

영화는 산문이거나 혹은 운문이거나.
운문이라면 시를 소화하는 것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아름답고 또한 아쉬운 김기덕씨.


[Pulp Fiction, 1994]


영화는 견고하고 아름답지만 또한 허망하다.
해 아래에 드물게는 새로운 것이 있는 듯 보이지만
새로움은 한계속에서 새로우며 한계는 해 아래에서 변한적이 없다.


[羅生門, 1950]


문 아래에는 기만이 가득하나 문을 바라보는 정신은 잔잔하다
고전은 역사상의 의미와 아름다움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속에 녹아있는 정신이 응시하는 곳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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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飛烏 2008/04/05 13:12 # M/D Reply Permalink

    많이도 봤다; 영화랑 책이랑 섞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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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벽속의 요정

1. 인생의 온갖 단맛 쓴맛을 뭉친 공으로 직구를 던진다.

2. 유리가면의 현실판. 혹은 김성녀의 만화판.

3. 읊어보게 읊어보게 12달 내력을.

4. 상대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직은 내가 누군가를 만날 떄가 아니라는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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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따라 등교길에 운전 하는중에 문뜩 생각났다. 한동안 잊고 있던 곡인데... 피치가 아주 높지는 않지만,  클라이막스가 중음과 고음 사이의 껄끄러운 부분에 걸려있어 매끄럽게 부르기는 또 힘든 노래. 사당고개를 거의 넘어가며 흥얼거리기 시작해서 낙성대 역앞에서 사거리에서 클라이막스에 이르렀다. 

마침 적신호에 걸려 꺽꺽 거리며 본격적으로 불러보는데, 왈칵 눈물이 났다. 더 부르다간 차 사고를 낼 지도 몰라 그만두고 서둘러 학교로 올라왔다. 이 노래에 눈물 흘리는 오늘을 칠년전에 이미 알았지만, 그날이 설마 정말 오늘이 될 줄이야. 한 십년은 더 늦게 찾아올 거라 믿었는데.

어제 아침에는 아버지께 지금처럼 계속 공부하고 일하면 인간관계 건강 다 망가뜨리고 마지막에서 소진되서 일도 잃어버리고 초라하게 살거라고 쓴소리를 하셨다. 나도 안다. 전공 달리기 시작할 때 알고 있었다. 마흔이 되기 전에 모든걸 불태우고 떠나갈 사람인양 살고 있다.

어쨋든. 머리로 이해한다고 해도,
23살에는 23살 살아온 날 딱 그 만큼만 세상을 소화할 수 있다.
인간은 그렇게 생겨먹은 동물이니 당분간은 이렇게 살아가겠지.

戒盈祈願 與爾同死.
글쎄, 아는데. 힘들다.

지금은 과로사나 객사나 별로 두렵지 않은데,  그저 친구가 있어도.
가까이 있어도 만나러 갈 수 없는 날들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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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Muraji Kaori play Sunburst (A. York)

Sunburst (A.York) - Muraji Kaori 10th Anniversary album 15th track.













태양은 하늘에 있지만, 햇살은 스피커에서도 흘러나온다.
희망 역시 때로는 선율을 타고 몸으로 스며든다.

해가 좋은 남부순환도로의 오전.
이대로 멈추어 주었으면 좋겠는 따뜻한 순간.
곡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는 정지신호가 야박하다.

여전히 길은 한치앞 밖에 보이지 않지만,
내게 힘을 주는 많은 이름을 떠올린다.

내 것으로 만들고픈 몇곡을 위해 노래연습을 해왔듯이,
만약 기타를 정식으로 배운다면 이 곡을 내 것으로 하기 위해서겠지

나 또한 햇살이고 싶다.
Thanks Muraji Kaori, Andrew York
Thank you d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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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dding - Thank (Instrument) from "If i could meet again" album

주의 - 이 감상은 완벽하게 주관적이다.












한 시간, 두 시간 정도 이 곡만 듣는 때가 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아이스와인에 치즈 크래커를 꺼내 먹는 느낌이구나 했다. 지금의 내 귀에는 레드와인이다. 왜 맛이 달라졌냐고? 음악의 뉘앙스란 음악 자체에 의해서는 절반만 결정되고 나머지 절반은 받아들일 때 결정되는 법이니.

보다 정확하게는 레드와인의 화려하고 선명한 풍미에 바카디의 강렬함, 보드카의 끈적임, 일본소주의 깔끔함이 있다. 물론 한곡에 이 모든 느낌이 넘쳐난다면 그 곡을 듣고 자신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거다. 각각의 맛이 감당할 수 있는 크기로 줄어들어 잘 믹스되있다. 사실 맛의 원천은 내 안에 쌓여있는 그 무엇, 한번 바닥부터 갈아엎어진 내면에서 올라온 무엇인가겠지. 음악은 그것을 쿡쿡 찔러서 깨울 뿐이렸다.

이 곡을 들을때 쏟아지는 느낌을 제공하는 와인이 있다면, 모조리 사들여 마셔서 세상에서 없애버리고는 입안가득한 느낌을 느끼며 나도 세상에서 사라진데도 좋겠다. 꼭 와인이 아니라도 상관없지만.그러나 그런 술을 만들 수 있을리가 없고, 그러니 내가 술독에 빠질 날도 오지 않겠지. 솔직히 말하자면 술의 취기는 너무 약하다. 취하고 싶어 몸이 아작나게 들이켜도 정신까지 스며들어오지도 못하는 놈이 술이다. 그 까짓것.

자주는 듣지 못한다. 내 정신이 이 감각을 언제나 감당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 시간이 허공을 바라보며 날려보낼 만큼 대수롭지 않은 시간도 아니다. 아직 나의 신앙은 내 세계를 온전히 지탱할 만큼 자라나지 못했고. 그저 술 담배는 취하기에는 너무 보잘것 없는 물건이니까. 곡에라도 취해본다. 음악에 취하는 푸닥거리다. 그러나, 음악과 예술에 취해 감정을 파먹으며 살아가는 것과 술과 담배로 몸을 파먹으며 살아가는 방법. 둘 중 어느 쪽이 더 해로울까.

If i could meet again.
그러나, 무엇을 위해서?
아마 용서가 안되는 것은 자신이겠지.
이제사 원점으로 돌아왔는데 당신은 없음을 슬퍼한다.
나는 한발 내 딛을 수 있을런지.

If i could meet again.
아마 네가 내 청춘의 마지막 과제인지도 모르겠다

내게 이렇다는 이야기일 뿐, 다른 사람에게는 가벼운 아이스와인에 치즈 크래커 한조각 같을 것이라고 다시한번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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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飛烏 2007/04/30 23:53 # M/D Reply Permalink

    묘사가 황홀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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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이적 - 소울스케이프 신보 발매일.

어제도 새벽 4시에 잠들었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에 4시간만에 깨어나 인터넷을 뒤져 파일을 다운로드 받고 현대대수학 공부를 시작했다. 당장 음반매장에 가서 사야겠지만, 집앞 CD가게 사장님은 행동이 느리셔서 -_- 이틀은 지나야 들어올텐데 그걸 어떻게 기라린단 말이냐. 이 두 앨범과 함께라면, 적이횽아 소울스케이프횽아의 정기를 받아 공부한다면 오늘 대수학 목표를 초과달성할지도 모른다는 근거없는 기대를 하면서 프로그래스바가 차기를 기다렸고. 잠시후에 드디어 다운로드가 끝났다.

두근두근두근두근!

1.이적 "나무로 만든 노래"
편하고 힘이 빠진다. 이적이 양념을 포기했다. 좋게 표현하면 완숙해졌고, 나쁘게 말하면 적이 형이 늙어버렸다. 양희은씨가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곡이 앨범에 한가득. 목소리에 힘을 쭉 빼고, 사운드에서도 기교 부리지 않고 편하게 마음가는데로 부르고 연주한 느낌은 참 마음에 들기는 하는데, 이적이라는 이름에 거는 기대는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 아니어서 아쉬움이 크다. 아직은 어께에 힘빼기에는 젊은나이 아닌가 이적씨? 좀더 뒤틀고 장난쳐도 봐줄 수 있는데 ㅠㅠ  나쁜 음악은 아니지만, 기대했던 "에너지"는 담겨있지 않다.

2.소울스케이프 신보
이건 뭐.... 진득히 앉아서 들을 감상용은 아닌듯. 역시 에너지는 없다.

나쁜 음악들은 아닌데, 기대와 너무 달라서. (뭘 기대했는데?) 탈력상태다.
차라리 듣지나 않았으면 그대로 공부라도 했을 것을, 기분상해서 다시 자버렸다.

꽃구경철도 지나갔고, 시험기간에도 과제는 나오고....
나의 남은 4월은 어디서 에너지를 받아 버틴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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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飛烏 2007/04/19 21:37 # M/D Reply Permalink

    이번 소울스케이프 신보는, 예전 EP? 보다 포스가 떨어진 것 같아서 아쉽;

  2. ikje 2007/04/20 00:19 # M/D Reply Permalink

    난 오늘 입구역에 있는 레코드샵에다가 예약하고 왔건만~ 나도 들어보고 판단해주지. 이적씨. ㅋㅋ

  3. 양치 2007/04/21 01:54 # M/D Reply Permalink

    이적 선배(..)님의 힘빼기(?)는,
    이미 패닉 최근앨범부터 시도되고 있었던 듯 헀었는데,
    이번 신보도 그런 흐름상으로 볼수 있을듯? ~_~

    아무튼, 다른데서 느낄수 없었떤 이적만의 '에너지'를 느낄수 없다는건 실망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쉽게 들을수 있는 노래이면서 동시에, 여기저기서 고뇌의 흔적을 찾아볼수 있는 앨범인듯.

  4. WinNie 2007/04/22 15:10 # M/D Reply Permalink

    바셀린 들으며 절리 힘 넣는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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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금화 앙상블!!!!!!

방금 집에 들어오면서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었다.독일에서 활동하다가 공연차 내한한 정금화 앙상블의 초청무대로 방송내내 라이브를 하는데, 장난이 아니다. 다양한 질감의 곡을 연주했지만, 무엇을 연주하더라도 "음악하는 즐거움"이 스피커를 넘어서 나에게까지 전달되어왔다. 너무 좋아서. 집에 도착했는데 삼십분간 내리지 못하고 끝나기를 기다렸다. 이건 꼭 실황을 들어야한다는 생각에 들어오자마자 옷도 갈아입지 않고 검색했는데. 내일이다. 인터넷으로 표를 살수가 없다. 표를 구하려면 공연장까지 직접 가는 수 밖에 없는데, 도저히 무리다. 내일 할일을 마치고 국립극장까지 최대한 빨리 가도 6시인데. 이런 진짜 뮤지션 공연 한시간전에 무슨 남은 표가 있겠어. 바스키아전에 이어서 황홀한 구경 하나가 이렇게 날아간다. 아. 하루만 빨리 접했어도!

상황 급반전. 암표 샀다. 알아봐준 친구님 감사합니다.

후기 :
기대이상!
팝으로 장식된 클래식으로 지은 집에 사는 재즈나라 사람들의 유쾌한 수다. 흥겨운 스캣이 마음을 마음을 온통 뒤흔들어 춤이라도 추고 싶은데! 진득히 관람하는 분위기여서 나도 짐짖 멀쩡한척 하고 앉아있느라 힘들었다. 다들 참는건지 둔감한건지 아니면 내가 이상한지. 그래도 흥분을 주체할 수 없어 공연 내내 희희낙낙 했는데 누가 봤다면 미쳤다 했겠지. 두시간 반동안 해벌죽 웃고있는 최원태라니! 락 밴드 콘서트가 아니면 조용히 앉아서 박수만 쳐야하는지. 심하게 억울하네. 저들과 어울려 놀기 위해 음악을 하고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또 한국사람 목소리의 새로운 경지를 보았다.
엘라 피츠제럴드의 탄력적인 목소리나 셀린 디욘의 단단함과는 또 다른,
약간의 어눌함으로 그루브의 사각을 비수처럼 찌르고 들어가는 끝이 탁한 소리.
그런 목소리로 자기 삶의 이야기를 노래할 때 줄 수 있는 임펙트는 보통수준이 아닐 것이다.
나고 자란 땅이 이곳이어서. 너무 흔하게 듣는 목소리라서.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인의 목소리는 특별한 매력이 없다는 고정관념이 깨진 순간이다.

음악을 글로 옮길 만한 문장력이 없어서, 어떤 곡을 연주했는지는 묘사하지 않겠다.
내 쥐똥같은 글빨로 쓰려다간 지금 있는 느낌마저 다 달아날 것 같다.

CD를 사고 싶었는데, 대충 내 앞에서 매진됬네 ㅠㅠ
이것도 어디 암시장에서 구할 수 없을까?

어쨌든! 다음 한주일은 공연의 기억만 가지고도 배부르고 따듯하고 뿌듯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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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기타 배운다. 코드를 거의 제법 많이 잡을 수 있게 되었다. F나 B에서 언제나 GG를 때렸는데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부드럽게 연결된다. 기념으로 11시부터 2시까지(날자 변경선을 사이에 끼우고) 김광석의 곡을 쳐봤다. 리듬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기 때문에 모든 곡을 4bit 다운스트로크로 때웠다. 아직 왼손의 코드포메이션이 자동화되는 경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리듬을 신경쓸 겨를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곡이 그럴듯하게 연주되더라.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김광석의 곡을 직접 반주하면서 부르니 이 느낌이 또 각별하더라. 그간 김광석을 좋아하면서도 왜 정작 왜 좋은지 이유를 몰랐는데 (그냥 그의 노래가 진실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연주해보니 알 것 같다. 슬픔? 답답함?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 괴로움? 현실과 이상의 괴리? 청춘의 온갖 괴로움이 녹아있다. 이런 곡을 매일 불렀다고 생각하면 자살로 마감한 그의 생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인을 지망하는 한 친구가 주야로 김광석 노래를 흥얼거리는 나에게 "너 그러지 말아라" 라고 충고했던 것도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 광석이횽아의 곡의 저변에는 허무함과 슬픔이 짖게 베어있다. 그 허무와 슬픔에 정면으로 맞닥드리면 감수성 예민한 청년 한둘 자살하는것 쯤은 일도 아닐정도로 진하게. 이런 노래를 불렀던 김광석의 감수성은 아마도 하루하루를 견디기에는 너무 섬세했겠지. 예전에 허승이가 김광석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슬픈 목소리" 그이상의 수식어를 찾을 수 없다.

2. 일본 다녀오는 비행기에서 기내 음료수 서비스로 와인을 주더라. 나중에 기분내면서 즐기려고 레드와 화이트를 각각 한병씩 받아왔다. 레드는 빠알간 것이 맛있어 보여 진작에 마셔버렸고 화이트가 한병 남아있었다. 세시간쯤 광석이형 노래를 부르고 광석이형의 삶과 내 삶을 생각하다보니 남은 화이트와인을 마시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아니, 그 화이트와인은 이 때를 위해 존재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어처 사이즈라 나발을 부니 바나나우유 마시는 느낌으로 사라졌다. 기분이 적당한 선에서 술이 동났다. 나정도 주량에, 소주향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딱 좋은 패키지인 듯. 시중에서 파는지 모르겠다. 판다면 애용해야지.

3. 앞으로는 광석이형아 노래 부르기 힘들 것 같다. 당분간은 술 좀 쳐먹고 부르면 울어버릴 것 같고. 보다 시간이 지나면, 더이상 내 삶이 그 노래들과 궤도를 같이하지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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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L 2007/01/12 10:02 # M/D Reply Permalink

    기타는 어떻게 배우고 있냐?
    독학? 학원?

    1. 발당 2007/01/14 10:22 # M/D Permalink

      기타 잘치는 친구가 있어서 친구에게 배우고 있어요. 레슨비는 가끔씩 밥사는걸로 해결 :)

  2. erniea 2007/01/12 10:14 # M/D Reply Permalink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배운 통기타 노래는 광석이횽의 '일어나'

    1. 발당 2007/01/14 10:23 # M/D Permalink

      광석횽아 노래중에 수능전에는 제일 좋아했고 지금은 세번째로 좋아하는 노래. 김광석노래 치고는 이상하게 밝은 편이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그만큼 처절한 노래가 아닐까.

  3. WinNie 2007/01/18 02:26 # M/D Reply Permalink

    나도 기타연습 시켜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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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옹자전

- 희노를 드러내지 않는다 中

언제가는 어떤 한서를 읽다가, 희노(喜怒)를 드러내지 않는다 는 구절을 읽고 크게 감동을 받아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적이 있다. 이거야말로 금언이구나 하는 생각에, 늘 잊지 않도록 하며 혼자 이 가르침을 지켰다. 누가 무슨 말로 칭찬을 해주건 그냥 건성으로 적당히 받아들일 뿐 마음속으로는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또한 아무리 경멸을 당하더라도 결코 화를 내지 않았다.

- 오사카 서생의 특징 中

그러니 오가타 서생이 몇년이나 공부해서 어엿한 학자가 되어도 실제의 일자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즉 의식주와 인연이 없는 것이다. 인연이 없으니 일붕러 인연을 찾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고학(苦學)을 하느냐고 물어도 대답할 말이 없다. 명예를 추구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난한 서생이라고 세상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당할 뿐인지라 이미 자포자기 상태가 되어 있었다. 오로지 밤낮으로 고새하며 어려운 원서를 읽고 좋아할 뿐 정말로 앞날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당시 서생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나름대로 즐거움이 있었다. 그 즐거움은 한마디로 말하면 이런 것이다. 서양의 새로운 문명이 기록된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은 일본 전국에서 우리밖에 없다. 우리 동료들만 가능한 일이다 하면서, 가난하고 고생스럽게 조의조식(組衣組食), 언뜻 보기에는 볼품없이 초라한 서생이지만, 왕성한 지식과 고고한 사상만큼은 왕족귀인을 눈 아래로 내려다볼 정도였다. 그저 어려운 것은 즐거운 것이라면 고중유락(苦中有樂), 고즉락(苦卽樂)의 경지였던 듯 하다. 말하자면 이 약이 어떤 병에 잘 듣느지는 모르지만 우리 외에 이렇게 쓴 약을 먹는 자는 없으리라는 생각에서, 어떤 병인지 묻지도 않고 그저 쓰기만 하면 무작정 먹겠다는 혈기였던 것이다.

- 고이시카와에 다니다 中

요코하마에서 돌아온 나는 다리가 피곤한 것보다도 낙담이 컸다. 이래가지고는 안되겠다. 이제까지 몇 년이나 필사적으로 네덜란드어 서적 읽기를 공부했는데, 그것이 지금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가게의 간판을 보고도 읽을 수가 없다. 그로고 보니 정말로 쓸모없는 공부를 한 셈이로구나 하며 정말로 낙담하고 말았다. 그러나 결코 낙담만 하고 있을 때는 아니었다. 그곳에서 사용되는 말, 적혀 있는 문자는 영어나 프랑스어임에 틀림없었다. 그런데 지금 전세계에서 영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있었다. 아마도 그것은 영어였을 것이다. 지금 일본은 조약을 맺고 개방을 시작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틀림없이 영어가 필요해질 것이다. 양학자로서 영어를 모른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앞으로는 영어를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고 결심했다.

- 활달한 서생도 새색시처럼 中

일본을 떠날 때까지는 천하독보(天下獨步), 안하무인, 무서울 게 없다며 거드름을 피우던 활달한 서생들이 처음으로 미국에 와서 새색시처럼 기가 죽은 것은 내가 생각해도 우스웠다.

- 워싱턴의 자손들에 관해 묻다 中

언젠가는 메어아일랜드 군항에 근무하는 캡틴 맥두걸이란 사람이 일본 화폐를 보고 싶다고 했다. 우리 함장은 미리 그런 요구에 대비해 마련을 해두었는지 갖가지 금은화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게이초고반(한냥짜리 금화)을 비롯해 만엔 연중까지 발행된 화폐를 모아 캡틴에게 보냈다. 그런데 신기하다는 소리만 연발할 뿐, 보물을 받았다는 기색은 조금도 얼굴에 나타내지 않았다. 이튿날 아침이 되자 부인이 "어제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며 꽃을 갖고 왔다. 나는 그를 안내하며 혼자 은근히 감동했다. 사람이란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 정말로 마음 됨됨이가 고상하다. 금은을 받았다고 해서 마구 기뻐하는 것은 천박한 행동이다. 바로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 하는 생각에 크게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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