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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jstrane 블로그 갔다가 알았음
근데 내가 너한테 언제 소개시켜줬지? [...]
오늘 따라 등교길에 운전 하는중에 문뜩 생각났다. 한동안 잊고 있던 곡인데... 피치가 아주 높지는 않지만, 클라이막스가 중음과 고음 사이의 껄끄러운 부분에 걸려있어 매끄럽게 부르기는 또 힘든 노래. 사당고개를 거의 넘어가며 흥얼거리기 시작해서 낙성대 역앞에서 사거리에서 클라이막스에 이르렀다.
마침 적신호에 걸려 꺽꺽 거리며 본격적으로 불러보는데, 왈칵 눈물이 났다. 더 부르다간 차 사고를 낼 지도 몰라 그만두고 서둘러 학교로 올라왔다. 이 노래에 눈물 흘리는 오늘을 칠년전에 이미 알았지만, 그날이 설마 정말 오늘이 될 줄이야. 한 십년은 더 늦게 찾아올 거라 믿었는데.
어제 아침에는 아버지께 지금처럼 계속 공부하고 일하면 인간관계 건강 다 망가뜨리고 마지막에서 소진되서 일도 잃어버리고 초라하게 살거라고 쓴소리를 하셨다. 나도 안다. 전공 달리기 시작할 때 알고 있었다. 마흔이 되기 전에 모든걸 불태우고 떠나갈 사람인양 살고 있다.
어쨋든. 머리로 이해한다고 해도,
23살에는 23살 살아온 날 딱 그 만큼만 세상을 소화할 수 있다.
인간은 그렇게 생겨먹은 동물이니 당분간은 이렇게 살아가겠지.
戒盈祈願 與爾同死.
글쎄, 아는데. 힘들다.
지금은 과로사나 객사나 별로 두렵지 않은데, 그저 친구가 있어도.
가까이 있어도 만나러 갈 수 없는 날들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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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burst (A.York) - Muraji Kaori 10th Anniversary album 15th track.

해가 좋은 남부순환도로의 오전.
이대로 멈추어 주었으면 좋겠는 따뜻한 순간.
곡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는 정지신호가 야박하다.
여전히 길은 한치앞 밖에 보이지 않지만,
내게 힘을 주는 많은 이름을 떠올린다.
내 것으로 만들고픈 몇곡을 위해 노래연습을 해왔듯이,
만약 기타를 정식으로 배운다면 이 곡을 내 것으로 하기 위해서겠지
나 또한 햇살이고 싶다.
Thanks Muraji Kaori, Andrew York
Thank you d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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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dding - Thank (Instrument) from "If i could meet again" album
주의 - 이 감상은 완벽하게 주관적이다.

한 시간, 두 시간 정도 이 곡만 듣는 때가 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아이스와인에 치즈 크래커를 꺼내 먹는 느낌이구나 했다. 지금의 내 귀에는 레드와인이다. 왜 맛이 달라졌냐고? 음악의 뉘앙스란 음악 자체에 의해서는 절반만 결정되고 나머지 절반은 받아들일 때 결정되는 법이니.
보다 정확하게는 레드와인의 화려하고 선명한 풍미에 바카디의 강렬함, 보드카의 끈적임, 일본소주의 깔끔함이 있다. 물론 한곡에 이 모든 느낌이 넘쳐난다면 그 곡을 듣고 자신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거다. 각각의 맛이 감당할 수 있는 크기로 줄어들어 잘 믹스되있다. 사실 맛의 원천은 내 안에 쌓여있는 그 무엇, 한번 바닥부터 갈아엎어진 내면에서 올라온 무엇인가겠지. 음악은 그것을 쿡쿡 찔러서 깨울 뿐이렸다.
이 곡을 들을때 쏟아지는 느낌을 제공하는 와인이 있다면, 모조리 사들여 마셔서 세상에서 없애버리고는 입안가득한 느낌을 느끼며 나도 세상에서 사라진데도 좋겠다. 꼭 와인이 아니라도 상관없지만.그러나 그런 술을 만들 수 있을리가 없고, 그러니 내가 술독에 빠질 날도 오지 않겠지. 솔직히 말하자면 술의 취기는 너무 약하다. 취하고 싶어 몸이 아작나게 들이켜도 정신까지 스며들어오지도 못하는 놈이 술이다. 그 까짓것.
자주는 듣지 못한다. 내 정신이 이 감각을 언제나 감당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 시간이 허공을 바라보며 날려보낼 만큼 대수롭지 않은 시간도 아니다. 아직 나의 신앙은 내 세계를 온전히 지탱할 만큼 자라나지 못했고. 그저 술 담배는 취하기에는 너무 보잘것 없는 물건이니까. 곡에라도 취해본다. 음악에 취하는 푸닥거리다. 그러나, 음악과 예술에 취해 감정을 파먹으며 살아가는 것과 술과 담배로 몸을 파먹으며 살아가는 방법. 둘 중 어느 쪽이 더 해로울까.
If i could meet again.
그러나, 무엇을 위해서?
아마 용서가 안되는 것은 자신이겠지.
이제사 원점으로 돌아왔는데 당신은 없음을 슬퍼한다.
나는 한발 내 딛을 수 있을런지.
If i could meet again.
아마 네가 내 청춘의 마지막 과제인지도 모르겠다
내게 이렇다는 이야기일 뿐, 다른 사람에게는 가벼운 아이스와인에 치즈 크래커 한조각 같을 것이라고 다시한번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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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가 황홀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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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울스케이프 신보는, 예전 EP? 보다 포스가 떨어진 것 같아서 아쉽;
난 오늘 입구역에 있는 레코드샵에다가 예약하고 왔건만~ 나도 들어보고 판단해주지. 이적씨. ㅋㅋ
이적 선배(..)님의 힘빼기(?)는,
이미 패닉 최근앨범부터 시도되고 있었던 듯 헀었는데,
이번 신보도 그런 흐름상으로 볼수 있을듯? ~_~
아무튼, 다른데서 느낄수 없었떤 이적만의 '에너지'를 느낄수 없다는건 실망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쉽게 들을수 있는 노래이면서 동시에, 여기저기서 고뇌의 흔적을 찾아볼수 있는 앨범인듯.
바셀린 들으며 절리 힘 넣는거다! [..]
방금 집에 들어오면서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었다.독일에서 활동하다가 공연차 내한한 정금화 앙상블의 초청무대로 방송내내 라이브를 하는데, 장난이 아니다. 다양한 질감의 곡을 연주했지만, 무엇을 연주하더라도 "음악하는 즐거움"이 스피커를 넘어서 나에게까지 전달되어왔다. 너무 좋아서. 집에 도착했는데 삼십분간 내리지 못하고 끝나기를 기다렸다. 이건 꼭 실황을 들어야한다는 생각에 들어오자마자 옷도 갈아입지 않고 검색했는데. 내일이다. 인터넷으로 표를 살수가 없다. 표를 구하려면 공연장까지 직접 가는 수 밖에 없는데, 도저히 무리다. 내일 할일을 마치고 국립극장까지 최대한 빨리 가도 6시인데. 이런 진짜 뮤지션 공연 한시간전에 무슨 남은 표가 있겠어. 바스키아전에 이어서 황홀한 구경 하나가 이렇게 날아간다. 아. 하루만 빨리 접했어도!
상황 급반전. 암표 샀다. 알아봐준 친구님 감사합니다.
후기 :
기대이상!
팝으로 장식된 클래식으로 지은 집에 사는 재즈나라 사람들의 유쾌한 수다. 흥겨운 스캣이 마음을 마음을 온통 뒤흔들어 춤이라도 추고 싶은데! 진득히 관람하는 분위기여서 나도 짐짖 멀쩡한척 하고 앉아있느라 힘들었다. 다들 참는건지 둔감한건지 아니면 내가 이상한지. 그래도 흥분을 주체할 수 없어 공연 내내 희희낙낙 했는데 누가 봤다면 미쳤다 했겠지. 두시간 반동안 해벌죽 웃고있는 최원태라니! 락 밴드 콘서트가 아니면 조용히 앉아서 박수만 쳐야하는지. 심하게 억울하네. 저들과 어울려 놀기 위해 음악을 하고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또 한국사람 목소리의 새로운 경지를 보았다.
엘라 피츠제럴드의 탄력적인 목소리나 셀린 디욘의 단단함과는 또 다른,
약간의 어눌함으로 그루브의 사각을 비수처럼 찌르고 들어가는 끝이 탁한 소리.
그런 목소리로 자기 삶의 이야기를 노래할 때 줄 수 있는 임펙트는 보통수준이 아닐 것이다.
나고 자란 땅이 이곳이어서. 너무 흔하게 듣는 목소리라서.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인의 목소리는 특별한 매력이 없다는 고정관념이 깨진 순간이다.
음악을 글로 옮길 만한 문장력이 없어서, 어떤 곡을 연주했는지는 묘사하지 않겠다.
내 쥐똥같은 글빨로 쓰려다간 지금 있는 느낌마저 다 달아날 것 같다.
CD를 사고 싶었는데, 대충 내 앞에서 매진됬네 ㅠㅠ
이것도 어디 암시장에서 구할 수 없을까?
어쨌든! 다음 한주일은 공연의 기억만 가지고도 배부르고 따듯하고 뿌듯할 듯.
Posted by 발당
1. 요즘 기타 배운다. 코드를 거의 제법 많이 잡을 수 있게 되었다. F나 B에서 언제나 GG를 때렸는데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부드럽게 연결된다. 기념으로 11시부터 2시까지(날자 변경선을 사이에 끼우고) 김광석의 곡을 쳐봤다. 리듬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기 때문에 모든 곡을 4bit 다운스트로크로 때웠다. 아직 왼손의 코드포메이션이 자동화되는 경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리듬을 신경쓸 겨를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곡이 그럴듯하게 연주되더라.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김광석의 곡을 직접 반주하면서 부르니 이 느낌이 또 각별하더라. 그간 김광석을 좋아하면서도 왜 정작 왜 좋은지 이유를 몰랐는데 (그냥 그의 노래가 진실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연주해보니 알 것 같다. 슬픔? 답답함?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 괴로움? 현실과 이상의 괴리? 청춘의 온갖 괴로움이 녹아있다. 이런 곡을 매일 불렀다고 생각하면 자살로 마감한 그의 생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인을 지망하는 한 친구가 주야로 김광석 노래를 흥얼거리는 나에게 "너 그러지 말아라" 라고 충고했던 것도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 광석이횽아의 곡의 저변에는 허무함과 슬픔이 짖게 베어있다. 그 허무와 슬픔에 정면으로 맞닥드리면 감수성 예민한 청년 한둘 자살하는것 쯤은 일도 아닐정도로 진하게. 이런 노래를 불렀던 김광석의 감수성은 아마도 하루하루를 견디기에는 너무 섬세했겠지. 예전에 허승이가 김광석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슬픈 목소리" 그이상의 수식어를 찾을 수 없다.
2. 일본 다녀오는 비행기에서 기내 음료수 서비스로 와인을 주더라. 나중에 기분내면서 즐기려고 레드와 화이트를 각각 한병씩 받아왔다. 레드는 빠알간 것이 맛있어 보여 진작에 마셔버렸고 화이트가 한병 남아있었다. 세시간쯤 광석이형 노래를 부르고 광석이형의 삶과 내 삶을 생각하다보니 남은 화이트와인을 마시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아니, 그 화이트와인은 이 때를 위해 존재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어처 사이즈라 나발을 부니 바나나우유 마시는 느낌으로 사라졌다. 기분이 적당한 선에서 술이 동났다. 나정도 주량에, 소주향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딱 좋은 패키지인 듯. 시중에서 파는지 모르겠다. 판다면 애용해야지.
3. 앞으로는 광석이형아 노래 부르기 힘들 것 같다. 당분간은 술 좀 쳐먹고 부르면 울어버릴 것 같고. 보다 시간이 지나면, 더이상 내 삶이 그 노래들과 궤도를 같이하지 않을테니까.
Posted by 발당
기타는 어떻게 배우고 있냐?
독학? 학원?
기타 잘치는 친구가 있어서 친구에게 배우고 있어요. 레슨비는 가끔씩 밥사는걸로 해결 :)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배운 통기타 노래는 광석이횽의 '일어나'
광석횽아 노래중에 수능전에는 제일 좋아했고 지금은 세번째로 좋아하는 노래. 김광석노래 치고는 이상하게 밝은 편이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그만큼 처절한 노래가 아닐까.
나도 기타연습 시켜줘 [...]
Posted by 발당
진정한 의미에서의 return of the N.EX.T
아 안습 ㅠㅠ
그런 의미에서 씨디샀으면 mp3으로 떠서 보내주세효 [...]
허승곰//다음주중에 떠드릴께효
아 안습 ㅠ
어찌 mp3로 떠서 준다는 말을 그리 쉽게.. !!!!!!
...
그런 의미에서 저도.. [...]

Posted by 발당
좋은 앨범이 나왔나요.?
디지츠//언플러그드 앨범이 나왔습니다. 대박입니다. 2집보다 좋습니다.
psp... 센스가 굿 !
천재는 경쟁의 대상이 아니잖아 ^^
오늘 짤방은 ? ;ㅁ;

Posted by 발당
What's UP?